며칠 전에 아는 분께 전화를 걸었다.
일 때문에 몇 년 전에 알게 된 분이다.
정확히는 몇 년 전에 몇 번 만나본 게 다인 분이다.
하지만 사장님이면서 실무도 잘 아시는 분
경쟁사와도 협력이나 상생을 추구하는 분
한 분야에 매진하고, 상황이 어려워도 지속하고, 그 결과 이제는 그 분야에게 인정받고 있는 회사의 사장님.
겉에서 본 바가 다이지만 사업가로서 그 분의 행보가 참 좋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만남을 청했다.
회사 초기에, 사업 초기에 어떤 고민을 하셨고, 어떤 상황을 겪으셨고, 어떤 판단을 하셨었는 지
과거가 궁금했다.
고민을 많이 했다.
잘 아는 사이가 아닌 데 조언을 구하면 폐가 되지는 않을까?
하지만, 너무나 흔쾌히 만나주셨고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유용할뿐만 아니라 재미있기까지 한 만남.
농담 아니고, 며칠 지난 후인데도 지금도 고마워서 심장이 간질 간질한다.
회사의 목표는 참 많고 다양하고 산만하다.
전 구성원이 각기 다른 목표를 가지기 때문이고
한 구성원도 여러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고
그 목표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우리 회사의 목표도 참 많았다.
하지만 전 임직원의 공통된 뚜렷한 목표 및 관심사를 꼽으라면 급여였을 것이다.
초반엔 이번 달 급여 확보됐습니다란 소식에 매달 매달 환호했다.
그 이후엔 3달 동안은 급여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란 식으로 기간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모두의 관심에서 멀어진 목표가 되어버렸다.
말 그대로 그냥 가장 기본적인 문제 정도..
그런데 말이지 나는 내 목표가 사람인 줄 알았다.
회사나 조직은 사람으로 움직인다.
계획, 비전이 없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훌륭한 사람들로 채워라.
그럼 계획, 비전은 그 사람들이 알아서 세운다.
읽은 책에 그런 이야기가 있었고,
나는 납득했고,
믿었고,
그렇게 주장하고 외쳤다.
그런데 말이지 아니더라.
이 사장님과의 대화를 반추해보니
나는 사람이 중요하다 말만 한다면
이 분은 실천하더라.
사람이라는 조건에 맞췄서
나머지 조건들을 재단하고 조정하고 맞추시더라.
기술 좋지..
제품 좋지..
하지만 사람만 좋으면 나머지는 우찌되도 크게 상관없어 하는 것 같더라.
미자는 말이지
사람이 중요하다 이야기는 했는데
인력 충원은 자금 여력에 맞춰서
회사간 협력은 상황과 조건에 맞춰서
기타 등등
항상 사람을 보기 전에 조건을 먼저 봤다.
그 조건들 중에 제일 먼저 돈을 봤다.
사람됨을 따지는 사람을 만나면 그 상대도 사람됨을 따지고
조건을 따지는 사람을 만나면 그 상대도 조건을 따지게 되는 게 아닐까?
결론: 미자는 한심한 어린애. 아직 어른될라면 멀었다.
일 때문에 몇 년 전에 알게 된 분이다.
정확히는 몇 년 전에 몇 번 만나본 게 다인 분이다.
하지만 사장님이면서 실무도 잘 아시는 분
경쟁사와도 협력이나 상생을 추구하는 분
한 분야에 매진하고, 상황이 어려워도 지속하고, 그 결과 이제는 그 분야에게 인정받고 있는 회사의 사장님.
겉에서 본 바가 다이지만 사업가로서 그 분의 행보가 참 좋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만남을 청했다.
회사 초기에, 사업 초기에 어떤 고민을 하셨고, 어떤 상황을 겪으셨고, 어떤 판단을 하셨었는 지
과거가 궁금했다.
고민을 많이 했다.
잘 아는 사이가 아닌 데 조언을 구하면 폐가 되지는 않을까?
하지만, 너무나 흔쾌히 만나주셨고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유용할뿐만 아니라 재미있기까지 한 만남.
농담 아니고, 며칠 지난 후인데도 지금도 고마워서 심장이 간질 간질한다.
회사의 목표는 참 많고 다양하고 산만하다.
전 구성원이 각기 다른 목표를 가지기 때문이고
한 구성원도 여러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고
그 목표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우리 회사의 목표도 참 많았다.
하지만 전 임직원의 공통된 뚜렷한 목표 및 관심사를 꼽으라면 급여였을 것이다.
초반엔 이번 달 급여 확보됐습니다란 소식에 매달 매달 환호했다.
그 이후엔 3달 동안은 급여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란 식으로 기간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모두의 관심에서 멀어진 목표가 되어버렸다.
말 그대로 그냥 가장 기본적인 문제 정도..
그런데 말이지 나는 내 목표가 사람인 줄 알았다.
회사나 조직은 사람으로 움직인다.
계획, 비전이 없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훌륭한 사람들로 채워라.
그럼 계획, 비전은 그 사람들이 알아서 세운다.
읽은 책에 그런 이야기가 있었고,
나는 납득했고,
믿었고,
그렇게 주장하고 외쳤다.
그런데 말이지 아니더라.
이 사장님과의 대화를 반추해보니
나는 사람이 중요하다 말만 한다면
이 분은 실천하더라.
사람이라는 조건에 맞췄서
나머지 조건들을 재단하고 조정하고 맞추시더라.
기술 좋지..
제품 좋지..
하지만 사람만 좋으면 나머지는 우찌되도 크게 상관없어 하는 것 같더라.
미자는 말이지
사람이 중요하다 이야기는 했는데
인력 충원은 자금 여력에 맞춰서
회사간 협력은 상황과 조건에 맞춰서
기타 등등
항상 사람을 보기 전에 조건을 먼저 봤다.
그 조건들 중에 제일 먼저 돈을 봤다.
사람됨을 따지는 사람을 만나면 그 상대도 사람됨을 따지고
조건을 따지는 사람을 만나면 그 상대도 조건을 따지게 되는 게 아닐까?
결론: 미자는 한심한 어린애. 아직 어른될라면 멀었다.


덧글
Klavier 2009/09/07 07:55 # 답글
미자는 사회인이구나. 열심히 사는구나...
너구리 2009/11/22 20:37 # 답글
근데 회사에서 사람이 목표라는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목표라면 교육기관을 차릴 일이지. 단순한 말이지만, 회사의 목표는 이익창출이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게 사람이나 다른 일이 아닐까. 사람이 목표고 회사가 수단이라면 그렇게 이익을 창출해서 그 돈으로 사람을 위한 일을 하는거고.
미자 2009/11/23 22:23 #
ㅇㅇ 나도 너구리랑 동일한 생각이야. 사람 혹은 인력이라는 개별자원의 독립적 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곳은 교육기관이지. 그리고 교육기관은 그 대가를 받아야만 하고.반면 회사라는 곳은 인력(사람)이든 자본이든 각 개별 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각 자원들의 투입비율을 조정하거나 투입순서, 방식등의 프로세스의 변화를 통해 전체 산출량(전체적인 효용)을 높이는 데 묘미가 있지.
누군가 그러더군. 벤처라는 곳은 사람의 능력을 키우는 곳이 아니라 사람의 능력을 사용하는 곳이라고. 우리 회사는 벤처가 아닌 소기업이지만, 우리한테도 맞는 말인 것 같다. 소기업에서 사람을 키운다고 주제 넘은 뻘짓하다 보면 정작 좋은 사람이든 보통인 사람이든 정당한 대우를 하지도 못하고 망하는 수가 있다고 생각해.
내가 반성하는 점은 좋은 사람에게 정당한 평가 혹은 대우를 하지 못하고 그 가치를 폄하한 것 같다는 의미야. 원체 가난한 회사였다보니 향시 돈(자금)에 관심이 집중된 면이 있거든. 그러면서도 정작 나는 사람을 중시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니까..크크
그 분이랑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사람에 대해서 높게 평가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 깨닫게 되었어.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일단 좋은 사람이라는 한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나머지 자원이라는 과목에 대한 과락은 거의 무시한다고나 할까?